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우포늪 퇴적토에서 약 11만 6천 톤의 탄소가 저장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국내 최대 담수 내륙습지인 우포늪이 기후변화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결과입니다. 이번 연구는 내륙습지의 탄소 저장 능력을 처음으로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로 큰 의미를 갖습니다.
우포늪 퇴적토는 매년 약 190톤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으며, 이를 이산화탄소(CO2)로 환산하면 약 697톤에 해당합니다. 연구진은 우포늪의 퇴적토를 6m 깊이까지 분석해 탄소 저장량을 확인했으며, 돌말류(규조류)라는 식물플랑크톤이 주요 탄소 흡수원임을 발견했습니다. 돌말류는 광합성을 통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퇴적토에 탄소를 저장합니다.
이전까지 내륙습지는 혐기성 미생물에 의해 메탄과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는 탄소 배출원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내륙습지가 탄소를 흡수하고 장기간 저장하는 흡수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돌말류는 담수 미세조류의 약 70%를 차지하며, 연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2.4%를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은 식물보다 약 10배에서 50배 더 많은 탄소를 흡수할 수 있으며, 탄소 고정 능력이 매우 우수한 생물종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내륙습지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중요한 자연자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내륙습지의 탄소 저장 능력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국가 탄소중립 정책에 기여할 계획입니다.
내륙습지: 담수 지역에 형성된 습지로, 우포늪과 같은 지역이 대표적이며, 탄소 흡수와 저장 역할을 함.
돌말류: 식물플랑크톤의 일종으로,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탄소를 퇴적토에 저장하는 미세조류.
퇴적토: 오랜 시간 동안 물 속에 쌓인 유기물질을 포함한 토양층으로, 탄소를 장기간 저장할 수 있는 토양.
탄소중립: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흡수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같게 하여 탄소 농도를 유지하는 상태.
이산화탄소환산량(CO2eq): 탄소의 양을 이산화탄소로 환산하여 나타낸 지표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비교하는 데 사용됨.
이 자료는 환경부 보도자료를 토대로 제공함을 알려드립니다